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장소는 체육관이 아닌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이다.
전시장의 대명사인 이곳에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를 위해 나흘 동안 이곳을 빌렸다. 대관료와 2248석의 임시 관중석 설치비(1석당 약 2만5000원), 이벤트 비용까지 포함하면 4억7000만 원이 투입됐다.
다른 종목의 올드 스타들이 참가하는 경기도 관심거리다. 남녀부 올스타전 사이에 열리는 이 이벤트 경기에는 야구의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이순철 양준혁 해설위원, 축구의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김태영 코치, 농구의 문경은 SK 코치와 우지원 해설위원 등이 출전한다. 문 코치와 우 해설위원은 대회를 앞두고 ‘갈색 폭격기’ 신진식 해설위원으로부터 강도 높은 배구 훈련까지 받으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본경기인 올스타전은 최우수선수(MVP)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부는 인터내셔널 팀과 국내올스타 팀이 맞붙는다. 지난 시즌 MVP 삼성화재 가빈과 국내 대표 거포인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드래프트 거부로 1라운드에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문성민이 올 시즌 받을 수 있는 상은 올스타전 MVP가 유일하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1, 4, 5위(인삼공사, 흥국생명, 도로공사) 팀과 2, 3위(현대건설, GS칼텍스) 팀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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