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의 축제 슈퍼볼이 7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댈러스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단일 경기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십인 슈퍼볼을 따라올 종목은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고향 팀 시카고 베어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에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지는 바람에 슈퍼볼 현장 관전을 취소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 100명을 초대하는 슈퍼볼 파티로 이를 대신한다. 슈퍼볼 파티는 백악관의 전통이다. 미식축구는 현대판 검투사 경기다. 팬들은 신체가 충돌할 때 열광한다. 수비수들이 러닝백과 쿼터백을 태클하는 강도는 자동차와 부딪히는 충격과 같다고 한다.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상이 뇌진탕이다. 풋볼광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스탠퍼드대 교수)은 미식축구를 ‘잔혹한 체스게임’이라고 정의했다. 부상도 아랑곳 않는 잔인한 게임이지만 수백 가지의 작전이 녹아있는 게 바로 미식축구다.
올해 슈퍼볼은 미국 본토에서 가장 광활한 텍사스 주에서 벌어지는 탓에 종전 기록들을 모두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댈러스는 슈퍼볼 유치로 6억 달러(약 6700억 원)의 경제 특수를 누린다. 시는 슈퍼볼 덕에 1000만 달러의 세수를 더 걷어 들인다. 텍사스는 3600만 달러의 주세가 들어온다. 경기장에서 150m 거리 내의 당일 주차장 주차료만 500달러가 넘는다. 허름한 모텔의 금요일, 토요일 숙박비가 1200달러에 이른다. 보통 때는 60, 70달러면 묵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슈퍼볼에 댈러스를 방문하는 사람만 70만 명이다.
NFL 사무국이 취재기자와 방송기술요원들에게 발급한 출입증만 5082장이다. 10만 석의 카우보이스 스타디움 평균 입장료는 4500달러다. 스타디움에 들어가지 못하고 구장 밖의 대형 전광판을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좌석(5000석)도 200달러다. 독점으로 중계 방송하는 폭스TV도 대박을 터뜨리긴 마찬가지다. 30초당 광고단가가 300만 달러다. 경기는 60분 동안 진행되고 광고는 46분 동안 방영된다. 현대와 기아차도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다. 슈퍼볼을 보면 미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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