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여자월드컵 우승의 주역 여민지(18·함안대산고·사진)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28일 개막할 사이프러스컵에 출전할 여자대표팀 최인철호에 승선한 여민지는 7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오랜 꿈을 이뤘다며 연신 환한 웃음을 짓는다.
“생각보다 빨리 (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 걱정스럽긴 해도 좋은 기회인만큼 많은 걸 배워오고 싶다.”
무엇보다 지소연(20·고베 아이낙)과 호흡을 맞춘다는 게 기쁘다. 둘은 미국전지훈련을 앞둔 2009년 12월, 대표팀에 함께 선발됐지만 정식 국제 대회를 앞두고 한솥밥을 먹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연이 언니와 만남을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데, 열심히 함께 연습하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인철 감독님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 A매치에도 나서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하지만 막내로서 본연의 업무를 잊은 건 아니다. 성인 대표팀은 또래들만 모인 청소년 팀과는 또 다른 분위기. 여민지는 첫 대표 발탁 당시 일기에 ‘언니(이모?)들과 뛴다’는 글을 남겼다. 여민지는 “최고 막내답게 열심히 아이스박스도 끌고, 볼 걸(Girl)도 하며 잘 배우겠다”고 활짝 웃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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