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4월 열리는 첫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포스토 최신호(11일자)가 보도했다. 이 대회는 지난달 국내에서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영국 루핀여행사가 기획한 이 대회는 4월 26일부터 4박5일 코스로 구성됐다. 경기는 4월 29일 평양골프장에서 진행되며 숙소는 양각도 호텔이다. 경기 당일 이전까지는 평양 시내와 묘향산, 북측 판문점, 압록강 등을 둘러보는 관광 코스가 마련돼 있다.
루핀여행사 관계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200명 이상이 참가신청을 했다"며 "정원이 30명으로 제한돼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슈칸포스트는 전했다.
4박5일 동안 진행되는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 참가 및 여행상품의 가격은 999유로(한화 약 150만원)이다. 이 비용에는 북한 비자 발급과 입국서류 대행비, 라운딩 비용, 골프채 대여비, 중국과 북한 사이의 철도 교통비, 식사비, 숙박비, 사흘간의 관광비용만 포함돼 있다.
참가자들의 첫 집결 장소가 중국 단둥이라서 중국까지 가는 항공편 등 교통비는 개인이 부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슈칸포스트는 대회가 열리는 평양골프장의 시설도 매우 낙후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폐쇄국가로 악명 높은 북한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 참가하고 평양 시내 등을 구경할 수 있다는 희소성 때문에 참가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잡지는 이 골프장을 다녀온 한국인 남성을 인용해 "캐디가 김일성대학 여대생이 대부분이며 젊고 예쁘다"는 내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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