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구단 선수 들여다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최고령 이종범 41세… 최고연봉 김동주 7억원… 최중량 이대호 130kg

프로 유니폼을 입자마자 그라운드를 휩쓸고 다녔다. 첫해 타율 0.280, 53타점, 73도루로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듬해 국내 출신 타자 역대 최고 타율(0.393)과 최다 안타(196개), 최다 도루(84개) 등의 기록을 세우며 최우수선수가 됐다. 태풍 같은 존재감으로 리그를 평정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KIA)도 세월을 거스르진 못했다. 어느덧 불혹을 넘겼고 최고참 선수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올 시즌 활약할 8개 구단 소속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종범은 만 41세로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인 심창민(18·삼성)과는 23세 차이다. 2009년에는 송진우가 43세, 2010년에는 양준혁이 41세로 최고령 선수였고 둘은 각각 그해 은퇴했다.

올해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지난해 110명에서 100명으로 줄었다. 억대 연봉자 수가 감소한 것은 1995년 이후 16년 만이다. 몸값이 높았던 양준혁, 김재현, 구대성 등이 은퇴한 데다 박명환(LG)이 5억 원에서 5000만 원을 받는 등 연봉이 크게 깎인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7억 원을 받는 김동주(두산)는 3년 연속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SK가 1억1402만 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삼성(9598만 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위(1억214만 원)였던 LG는 8개 구단 최고인 8.6%의 삭감률을 기록하며 4위(9437만 원)로 내려갔다. 두산은 가장 높은 12.3%의 인상률을 앞세워 3위(9477만 원)에 올랐다. 외국인과 신인을 제외한 등록 선수 406명의 평균 연봉은 8704만 원으로 지난해(8687만 원)보다 0.2% 올랐다.

장민익(두산)은 키 207cm로 2년 연속 최장신, 그보다 42cm 작은 165cm의 김선빈(KIA)은 4년 연속 최단신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체중을 100kg으로 신고했던 이대호(롯데)는 올해 130kg으로 올려 역대 최중량 선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러나 팬들은 이마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