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 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거의 한 달 반 만에 소속 팀 출격을 앞두고 있다. 12일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상대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작년 12월26일 이후 EPL 무대를 밟은 적이 없는 박지성은 정규리그 7호 골을 목표하고 있다.
이미 출격 채비는 마쳤다. 컨디션에도 이상이 없다.
무릎 통증도 가라앉았고, 팀 동료들과도 호흡을 맞추며 예열을 했다.
15승9무1패(승점 54)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맨유는 2위 아스널(승점 50)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더비전을 손꼽아 기다린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까지 6골-4도움으로 이미 두 자릿수 기록을 올렸다. 맨유 홈페이지도 “박지성이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 맨시티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맨시티에는 박지성의 ‘절친’ 테베스가 버티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맨체스터 더비 못지않게 축구 팬들의 시선은 독일에도 향해 있다.
태극전사 더비, 이른 바 코리안 더비가 준비돼 있다.
손흥민(함부르크)과 이번 아시안 컵 활약을 발판 삼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진출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12일 2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장소는 볼프스부르크 홈 구장 폴크스바겐 아레나.
아시안 컵에 출격했던 둘은 10일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터키와 평가전을 앞두고 조광래호에 나란히 선발됐다. 코리안 더비 성사에는 일부 변수가 있다. 손흥민은 터키전에 나서지 않아 출격 자체에는 무리가 없지만 구자철은 거의 풀타임을 뛴 데다 팀 동료들과 한 번 밖에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양팀 출전 명단에 구자철을 교체 멤버로 예상한 반면, 손흥민은 완전히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를 통해 “팀 훈련에 합류해 기분이 좋다”고 들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 신임 ‘캡틴’ 박주영(AS모나코)과 남태희(발랑시엔)는 각각 13일과 14일 로리앙, 브레스트와의 홈경기에 나설 전망이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