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트리플크라운…대한항공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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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7시 00분


LIG에 3-1…2위 현대와 2.5게임차
우리캐피탈, 상무 잡고 3연패 탈출

14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대한항공 에반(오른쪽 위)이 LIG손해보험 페피치와 이종화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에반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의 3-1 승리를 일궜다.
14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대한항공 에반(오른쪽 위)이 LIG손해보험 페피치와 이종화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에반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의 3-1 승리를 일궜다.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위기 때마다 터지는 서브 에이스와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절묘한 블로킹은 대한한공이 왜 리그 1위를 달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LIG 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6-24 25-15 24-26 25-15)로 꺾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7승4패로 2위 현대캐피탈(14승6패)과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3위 LIG손해보험은 10승10패로 4위 우리캐피탈(9승11패)과 5위 삼성화재(8승12패)에게 4강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우리캐피탈에게는 1게임차 삼성화재에는 2게임차로 앞섰다.

에반은 27득점(후위공격 11개, 블로킹 3개, 서브3개)을 하며 자신의 통산 2번째이자 올시즌 6번째, 역대통산 31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경기 전 “KEPCO45(9일), 우리캐피탈(12일)과 두 번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이 선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해내는 집중력을 가르쳐줬다. 그것이 승리보다 더 큰 소득”이라고 했다.

이날 역시 대한항공의 끈적끈적한 승부근성과 집중력은 빛났다.

승패의 분수령이 되었던 1세트에서 기회는 LIG손해보험이 먼저 잡았다.

10-10에서 LIG는 페피치와 이경수의 득점에 이어, 황동일이 상대 김학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페피치의 스파이크 서브와 이경수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순식간에 17-1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페피치와 이종화, 이경수가 연달아 실수를 하며 대한항공의 기를 살려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세트는 24-24 듀스 상황까지 이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 따라붙은 대한항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진상헌이 이경수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고, 김학민이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26-24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로 LIG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25-15로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다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24-25에서 곽승석의 중앙선 침범으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는 8-5에서 한선수가 2연속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에반, 김학민, 진상헌이 고른 득점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4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가 될 20일 현대캐피탈전을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상무신협의 경기에서는 우리캐피탈(9승11패)이 상무신협(6승15패)을 세트스코어 3-1(25-23 16-25 25-19 25-16)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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