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선두 부산 KT를 꺾고,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LG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20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한 문태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81-68로 승리했다. 크리스 알렉산더는 16점·7리바운드, 조상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탰다.
올 시즌 KT와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올린 LG(20승23패)는 7위 SK(18승25패)와 2경기차로 6위 자리를 지켰다. 또 5위 서울 삼성(23승20패)에는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전자랜드와의 격차가 한 경기로 좁혀졌다.
1쿼터에서 제스퍼 존슨과 박상오에게만 도합 19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LG는 2쿼터 들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쿼터에서 8점을 올린 조성민에게 KT의 득점이 집중된 사이 문태영과 알렉산더, 로버트 커밍스, 김현중이 골고루 득점을 올려 39-39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에서 KT를 11점으로 잠재운 사이 문태영과 조상현, 변현수가 골고루 득점을 올려준 덕에 KT의 두 배인 22점을 쓸어 담아 승기를 잡았고 4쿼터에서도 상승세를 몰아 13점차 대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삼성의‘옆집 라이벌전’에서는 SK가 삼성을 75-60으로 꺾었다. 김효범은 18점·4리바운드, 김민수는 14점·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KCC(28승16패)가 모비스에 96-86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전자랜드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골리앗’하승진(221cm)은 30점·13리바운드를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고, 강병현도 25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