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아사다 마오 “내 트리플악셀은 100점짜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11시 04분


타이완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에서 196.30점을 받으며 2위에 오른 일본의 기대주 아사다 마오(21)가 자신의 트리플악셀에 대해 "100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던 아사다 마오는 4대륙선수권에서 201.34점을 받은 안도 미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선 트리플악셀을 1회 시도해 완전히 실패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 1회 시도해 성공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뒤 아사다 마오는 1위를 예감한 듯 오랜만에 밝은 미소를 띈 채 발을 동동 구르며 기쁨을 표출했다. 그러나 다른 점프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점수에 영향을 주며 안도 미키에게 순위가 밀렸다.

아사다 마오는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리플악셀은 100점 만점"이라며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분함(실패)을 풀려고 생각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발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아사다 마오의 프리스케이팅 트리플악셀에 대해 '완벽했다'라며 '완전히 부활했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넘어지는 등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을 뿐 3회전 반을 충분하게 돌았는지를 따져보면 회전수 부족 의혹은 여전히 제기된다.

아사다 마오는 또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질 좋은 악셀이었다"며 "지금처럼 긴장을 풀지 않고 시도한다면 문제없다"고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초 김연아의 주특기인 3-3 연속 점프는 4대륙선수권에선 아직 위험하다고 판단돼 시도하지 않았으나 세계선수권에선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시즌 내내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아사다 마오의 실력이 향상돼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와 겨뤄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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