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호 600승 ‘새 경마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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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07시 00분


박태종 이어 현역으론 두번째 달성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20일 6경주에서 우승하며 통산 600승의 고지에 오른 조경호 기수.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그는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20일 6경주에서 우승하며 통산 600승의 고지에 오른 조경호 기수.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그는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도 서울경마공원 다승왕 조경호(35) 기수가 박태종(46) 기수에 이어 현역기수로서는 두 번째로 통산 6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경호 기수는 20일 일요 6경주에서 8번마 ‘슈트인’(국산 3세, 수, 34조)을 타고 우승했다.

조경호는 경기 전부터 ‘엑스플로잇’의 자마이자 인기 1위마 ‘슈트인’에 기승해 600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출발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 강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2위마 ‘욱일마신’을 2.5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조경호 기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기수가 돼서 ‘100승’, ‘100승’을 쌓다 보니 600승이라는 기록을 이뤘다. 기수는 머무르지 않고 매주 뛰면서 계속 나아가야 한다. 600승 역시 지나가는 것이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차분히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린 선배들이 계시다.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차근차근 그 길을 밟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기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에 데뷔한 조경호 기수는 통산전적 3614전, 1착 600회, 2착 508회, 승률 16.6%, 복승률 30.7%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조경호 기수의 우승으로 우승마 ‘슈트인’이 소속한 신우철 조교사(34조)도 통산 999승을 달성해 대망의 1000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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