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초반 기울자 3세트 주전 빼
신감독 “내일 LIG 맞대결 대비한 것”
LIG, 상무신협에 3-0 완승…3위 올라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누르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20승4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삼성화재는 11승13패가 되며 4위로 떨어졌다. 이날 상무신협을 3-0으로 누른 LIG손해보험이 12승12패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머리가 다소 머리가 복잡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전에 이어 26일 구미에서 LIG손해보험과 맞대결을 앞뒀다. 두 팀은 24일 경기 전까지 나란히 11승12패로 3,4위를 달리고 있었다. 26일 맞대결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 감독의 고민이 여기에 있었다.
만일 대한항공을 이기고 26일 LIG손해보험까지 꺾는다면 4강 진출은 안정권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최상의 시나리오다. 대한항공과 경기에 체력을 쏟았다가 그 후유증이 26일까지 이어지면 그건 최악이다.
자칫하면 4강 진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 “경기 상황을 보면서 페이스를 조절 하겠다”고 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가 대항항공으로 기울면 주전급의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뜻이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1세트를 따낸다면 훨씬 유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두 감독의 말대로 초반 분위기가 승부를 갈랐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렸다. 4-3에서 에반의 후위공격에 이어 진상헌이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9-5에서는 한선수의 두 차례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에반이 가빈의 강타까지 가로막기하며 점수는 12-6이 됐다.
대한항공이 1세트를 25-18로 따내면서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접전을 벌이다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23-25로 패했다. 3세트 들어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와 손재홍, 고희진 등 주전급 일부를 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