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황 감독은 “1위는 항상 기분이 좋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비시즌 때 충실한 준비를 한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를 한 뒤 정작 통합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아픔이 있다.
그래서일까. 황 감독은 “오늘 경기는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마지막 승부가 중요하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피나는 훈련을 했다. 황 감독의 조련은 혹독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전력도 보강됐다. 특히 FA 최대어 황연주의 영입으로 외국인 공격수 케니와 함께 측면 밸런스를 이룰 수 있었다. 여기에 물이 오른 세터 염혜선과 센터 양효진이 최강 라인업을 구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