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4년 연속 “3·1절 만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현대캐피탈 안방 유관순체육관서 또 승리

현대캐피탈은 언제쯤 3·1절에 유관순체육관에서 만세를 부를 수 있을까. 6424명의 만원 관중 대부분이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히 홈팀 현대캐피탈을 응원했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1(26-24, 25-20, 17-25, 25-23)로 꺾고 4년 연속 3·1절 매치 승자가 됐다.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 대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꺾었고 이후 3시즌 연속 천안에서 이겼다. 지난달 13일 대전에서 모처럼 삼성화재를 꺾었던 현대캐피탈은 최종 5라운드에서 패하면서 올 시즌 상대 전적 1승 4패로 마쳤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 “2세트까지 어려울 것 같으면 3세트부터는 주전을 쉬게 하겠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얘기인 동시에 초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였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24-23으로 앞선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서브 실패로 듀스를 허용하자 분위기는 현대캐피탈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최고 용병 가빈이 있었다. 가빈의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역전한 삼성화재는 유광우의 블로킹 성공으로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부진했던 문성민과 소토가 폭발하면서 3세트를 가져왔지만 가빈이 4세트에서만 11점을 폭발시킨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빈은 범실이 13개로 많았지만 36점을 쏟아 부으며 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박철우는 12득점.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후위공격 6득점, 블로킹 5득점, 서브 3득점 등 21점을 올리며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가 아쉬웠다.

선두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을 3-0(25-19, 25-20, 25-23)으로 누르고 정규 시즌 1위를 향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천안=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철우 "내 역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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