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겨울올림픽에 뮌헨 주민들 “No Olympic!”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환경 파괴” 유치 반대
평창 세번째 도전에 호재

강원 평창의 세 번째 겨울올림픽 도전에 호재가 생겼다. 평창, 프랑스 안시와 함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인 독일 뮌헨이 내홍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정부의 겨울올림픽 유치 의지는 강하지만 지역주민들은 경제 부담이 크고 환경만 파괴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뮌헨은 안시와 평창에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고 있다. 구닐라 린드베리 단장 등 평가단 13명은 27일 뮌헨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피겨 스타 카타리나 비트 뮌헨 유치위 홍보위원장과 크리스티안 우데 뮌헨시장이 평가단을 맞았다.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열정적으로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 IOC 평가단을 위한 만찬에 참석한다.

그러나 뮌헨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들은 겨울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서명을 2000명 넘게 받았다. 1일 웹사이트 놀림피아(www.nolimpia.de)에는 겨울올림픽 유치를 거부하는 18가지 이유를 밝혔다. 놀림피아는 ‘올림픽은 안 된다(No Olympic)’는 의미의 합성어.

이 사이트는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경기장과 도로 등을 건설하면 환경이 파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겨울올림픽을 치르는 데 최대 35억 유로(약 5조4000억 원)를 투자해도 수익성이 불투명하고 부동산 가격만 올라 영세민의 보금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뮌헨이 주도인 바이에른 주의 루트비히 하르트만 하원의원은 자신의 사이트에 게재한 ‘IOC는 돌아가라’는 글에서 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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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1-03-02 06:16:35

    맞 는 말이다 자연을 훼손하고 무주택 자들에게 만은 괴로움을 준다는 데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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