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올 시즌 SK와 마지막 한 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투고 있다. 정규 시즌이 종착역을 향하면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 주역은 묘하게도 지난 시즌 SK에서 뛰다 LG로 이적한 가드 변현수다.
변현수는 LG 강을준 감독이 명지대 사령탑 시절 가르쳤던 제자. 뛰어난 기량에 강인한 근성과 성실한 태도로 LG의 분위기를 바꿀 재목으로 지목해 영입에 공을 들였다.
강 감독의 기대는 맞아떨어졌다. 새 둥지 LG에 활력을 불어넣던 변현수는 1일 시즌 전적 1승 4패로 열세였던 동부와의 창원 홈경기에서 팀 최다인 16점을 터뜨리며 68-59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변현수는 발목이 아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도 쉴 수 없었다. LG 가드 전형수 김현중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악물고 코트에 선 변현수는 32분을 뛰며 득점뿐 아니라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악착같은 수비까지 펼쳐 6027명 홈팬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변현수는 “아픈 건 사실이지만 형들도 참고 뛰는데 쉴 순 없었다”고 말했다.
6위 LG는 23승 24패를 기록해 남은 여덟 경기에서 3승만 하면 7위 SK가 아홉 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6강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LG는 변현수를 비롯해 문태영 기승호(이상 13득점) 등 출전 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부산에서 선두 KT는 조성민(23득점)과 조동현(20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최하위 오리온스를 83-71로 꺾고 35승 12패를 기록해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T는 제스퍼 존슨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하위권의 인삼공사, 오리온스와 연이어 맞붙는 대진운이 따르면서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7연패.
강병현이 18점을 넣은 KCC는 전주에서 인삼공사를 83-76으로 누르고 3위(31승 17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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