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8·오릭스)가 실전 피칭에서 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 여파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된 가운데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박찬호는 6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지난달 25일 청백전(3과 3분의 2이닝 4실점)과 5일 주니치와의 시범경기(4이닝 1홈런 7안타 5실점)에 이어 계속된 난조다. 9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을 찍었다. 박찬호는 "볼넷과 홈런을 허용한 체인지업을 다음 등판 때까지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25일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릭스 관계자들은 "제구력이 흔들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릭스 에이스 가네코 지히로의 팔꿈치 수술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가운데 개막전 선발 후보인 박찬호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와 함께 A팀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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