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대장 “故 고미영 씨와의 14좌 완등 약속 지키러 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김재수 대장, 안나푸르나로

작고한 고미영 씨에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약속한 산악인 김재수 대장(51)이 마지막 봉우리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나선다.

코오롱스포츠는 김 대장이 14좌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안나푸르나에 오르기 위해 18일 네팔 카트만두로 떠난다고 15일 밝혔다. 김 대장은 고지 적응을 한 뒤 4월 말 정상에 오를 계획이다. 산악인 손병우 김창호 서성호 씨가 함께한다.

김 대장이 14좌 완등에 성공하면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 오은선 씨에 이어 국내 5번째다. 김 대장은 고미영 씨와 2007년 5월 에베레스트(8848m)를 시작으로 8000m급 10개봉에 올랐다. 당시 여성 세계 최초의 14좌 완등을 놓고 오 씨와 경쟁했던 고 씨는 2009년 7월 낭가파르바트(8126m)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숨졌다. 김 대장은 이후 고 씨와의 약속을 되새기며 남은 봉우리들을 오르고 있다. 김 대장은 지난해 가셔브룸 2봉(8035m)과 1봉(8068m)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가셔브룸 2봉 정상에 A4 용지 크기의 고 씨 사진을 묻고 내려오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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