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00타점 합작” 거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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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1일 07시 00분


3번 조성환·4번 이대호·5번 홍성흔·6번 강민호
중심타선 시범경기부터 연쇄 폭발
김무관 코치 “작년 373타점 넘을것”

이대호.
“네 명이 합쳐 4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 중심타선은 3번 조성환∼4번 이대호∼5번 홍성흔으로 구성된다. 8개 구단 최강급이다. 뒤를 받칠 6번 강민호 역시 파워를 갖춘 대표적 ‘공격형 포수’중 한 명. 강민호 덕분에 롯데 중심타선은 ‘3번부터 6번까지’라는 말도 나온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20일, “올 시즌 네 명이 합쳐 4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타점을 훌쩍 넘기는 선수도 있고, 모자란 선수도 있겠지만 네 명이 합쳐 400타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 명의 지난해 타점(조성환 52·이대호 133·홍성흔 116·강민호 72) 합계는 373개. 김 코치 바람대로 이들 네 명이 400타점을 합작한다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목표로 내세운 롯데는 그야말로 큰 힘을 얻게 된다.

20일까지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성적은 김 코치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번을 맡는 이대호는 타율 0.444에 1홈런 4타점, 5번 홍성흔은 타율 0.524에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특성 때문에 이대호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18일 4명 중 가장 늦게 첫 홈런을 신고하면서 본격적인 홈런, 타점 사냥에 나섰다.

좌익수 수업도 겸하고 있는 홍성흔은 수비부담이 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보기 좋게 깨뜨리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그는 20일 현재 타격 1위·타점 1위·출루율 1위(0.545) 등 그야말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조성환(타율 0.500·1홈런·3타점), 강민호(타율 0.250·1홈런·6타점) 역시 타격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양승호 감독은 ‘6번 강민호 효과’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4번 이대호∼5번 홍성흔과 정면대결을 피할 경우,‘이삭줍기’를 해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민호가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조금 떨어지지만, 6타점을 올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클린업 트리오 후광 효과를 보며 타점 생산에 성공하고 있다.

400타점을 얘기하는 김 코치나, ‘강민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양승호 감독, 시범경기를 통해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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