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구옥희(55) 씨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여자 프로선수 출신으로는 첫 번째로 여자골프단체 회장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KLPGA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2011년 정기총회를 열고 2010년 사업보고 및 결산,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한 뒤, 선종구 전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회장을 새로 선출했다.
회장 후보로 구옥희와 강춘자 부회장이 추대됐고, 대의원 투표를 통해 구옥희 씨가 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주식회사(KLPGT)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임기는 전임 회장의 잔여기간인 1년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 1호 회원 강춘자(55) 씨는 수석 부회장을 맡게 됐다.
구옥희 신임회장은 1978년 프로에 입문해, 국내 20승, 일본 23승, 미국 1승과 비공식대회 2승 등 총 46승을 기록해 2005년 KLPGA 명예의 전당 1호로 입회했다. 한편 전날 긴급 이사회를 통해 논의됐던 한명현(57) 전 수석부회장의 KLPGT 공동 대표이사 선임 문제는 28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 부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