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3·미래에셋·사진)가 미 LPGA 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러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신지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시티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힐(파73·67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4타로 산드라 갈(독일·14언더파 205타)에 1타 앞섰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내 단독 선두에 나선 신지애는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물꼬를 튼 신지애는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개막전부터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했던 신지애는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해 부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샷 감각을 자랑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17번홀까지 산드라에 2타 앞섰던 신지애는 18번홀(파5)에서 실수를 해 1타차로 좁혀졌다. 티샷이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신지애는 4m가 넘는 파 퍼트를 넣지 못해 2위 산드라와 타수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