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금2위 강경남은 다크호스
디펜딩 챔피언 김도훈 등 총출동
광저우 스타 김민휘 프로 데뷔전
프로골프의 시즌이 돌아왔다.
긴 겨울방학을 끝낸 국내 프로골프투어가 31일 제주 오라 골프장(파72·7195 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티웨이항공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KGT는 지난해 15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절대강자가 없다. 올해 역시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하이트)과 상금랭킹 3위 배상문(25)의 대결이 개막전 최대 관심사다.
김대현은 상금왕 2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KGT에서 상금왕 2연패한 주인공은 6명에 불과할 정도로 쉽지 않다. 1월 말 동계훈련을 마치고 일찍 귀국해 체력훈련을 하면서 시즌을 대비해 자신감이 넘친다. 개막전을 앞두고 원아시아투어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에서 컨디션 점검까지 끝냈다. 컷 탈락이라는 쓴 잔을 마셨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김대현은 “올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많이 비축했고 샷도 좋아졌다. 1월 말부터 국내에 머물면서 시즌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KGT를 병행할 계획이었지만 JGTO가 지진과 쓰나미로 투어 개최가 불투명하다. 시즌 개막 일정이 아직 잡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대현과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지난해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한 강경남(28)은 다크호스다. 시즌을 앞두고 결혼한 강경남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된다. 이승호(26·토마토저축은행)와 디펜딩 챔피언 김도훈(22·정관장)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젊은 골퍼들이 총출동해 개막전 분위기를 띄운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 김민휘(19)는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KGT 시드가 없지만 초청선수 자격으로 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3년 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윤정호(20·토마토저축은행)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조니워커오픈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