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전문가 13인이 예상한 ‘2011시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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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10시 52분


2011시즌 최고의 흥행카드는 각 팀의 토종에이스(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봉중근, 김선우, 송승준, 차우찬, 금민철) 8명의 선발대결이 될 것이다. 스포츠동아 DB.
2011시즌 최고의 흥행카드는 각 팀의 토종에이스(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봉중근, 김선우, 송승준, 차우찬, 금민철) 8명의 선발대결이 될 것이다. 스포츠동아 DB.
드디어 새로운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됩니다. 야구 없는 5개월은 정말 힘드네요. 야구를 시작하는 4월 2일이 한 해를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점이 아닌가 싶네요. 2011년 프로야구는 정말 많은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30년째인 이번 시즌은 매일 많은 이야깃거리를 쏟아낼 것입니다.

순위 싸움뿐만 아니라 거물용병 니퍼트-리즈-가코-코리 등의 활약, 이대호-김현수-홍성흔-김상현 등이 펼칠 최고타자 대결은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토종에이스들의 매치 업입니다. 그 동안 감독들이 여러 이유를 들며 맞대결을 피해왔는데 올 시즌은 토종에이스들의 대결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제발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쳤으면 합니다.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차우찬, 봉중근-김선우, 금민철, 송승준. 각 팀의 토종에이스들이 펼치는 대결, 생각 만해도 흥분됩니다. 특히 5년 넘게 기다려온 ‘류현진과 김광현’의 대결은 반드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5년 ‘로저 클레멘스 vs 그렉 매덕스’이 대결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300승 투수들의 선발 대결로 전국방송을 탔고, ‘세기의 대결’로 표현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올 시즌에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꼭 선발대결을 펼쳐 선동열-최동원 이후 20년 넘게 사라진 ‘드림매치’가 부활했으면 합니다. 모든 야구팬들이 오랜 시간 상상해온 장면 아닐까요?

이처럼 많은 흥행요소가 있는 특별한 시즌을 앞두고 저희 엠엘비파크에서는 특집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전문가 13인의 2011시즌 예상입니다. 일부 해설위원에 집중된 다른 곳의 예상과 달리 ‘해설위원’-‘프로야구 취재 기자’-‘스포츠 프로그램 아나운서’-‘야구에 빠진 연예인’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각 전문가의 답변은 아래 4개의 질문에 대한 생각입니다.

1. 4강 후보를 순위대로 말해달라.
2. 전체 판도는?
3. 타자 MVP, 투수 MVP, 투타 최고선수는?
4. 올 시즌 프로야구는…?

-민훈기 KBSN/OBS 해설위원
두산-롯데-KIA-SK (6강 2약)
타자 MVP : 홍성흔 / 투수 MVP 윤석민
: 프로야구 30년 사상 가장 익사이팅한 시즌이 될 것 같다. 하위권으로 예상되는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서정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KIA-SK-두산 (3강 3중 2약)
타자 MVP : 이대호 / 투수 MVP 윤석민
: 계속된 SK의 독주가 멈출 것 같다. 이범호가 가세하면서 KIA의 전력이 좋아졌다. 중위권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무늬만 중위권일 뿐 선두권에 밀리지 않는다. LG가 다크호스다.

-구경백 OBS 해설위원
SK-두산-KIA-삼성 (6강 2약)
타자 MVP : 이대호 / 투수 MVP 류현진
: 프로야구 30주년에 어울릴만한 재미있는 시즌이 예상된다. 매일 명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각 팀 투수들이 좋아 매 경기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마무리투수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SK의 일방적인 독주는 없을 것 같다.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
두산-롯데-KIA-삼성 (3강-3중-2약)
타자 MVP : 이대호 / 투수 MVP 윤석민
: 두산이 우승할 때가 됐다. 투타의 균형이 잘 맞고 전력도 정점이다. 롯데도 주목해야 한다. 로이스터의 장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양승호의 장점이 더해졌다.

-이승건 동아일보 기자
두산-SK-KIA-롯데
타자 MVP : 김상현 / 투수 MVP : 류현진
이번 만큼 순위를 예상하기 힘든 시즌이 없었던 것 같다.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럽게 6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헌재 동아일보 기자
두산-KIA-SK-LG
타자 MVP : 김현수 / 투수 MVP : 류현진
: 한 편의 반전드라마가 될 듯…

-김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SK-두산-KIA-롯데 (6강 2약)
타자 MVP : 김현수 / 투수 MVP : 김광현
: 올해는 특별한 스포츠 이벤트가 없어 야구가 더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다. 자만하지 말고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9구단 정착과 10구단 창단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즌이다. 야구기자로서 기대가 크다.

-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두산-SK-LG-KIA (6강 2중)
타자 MVP : 홍성흔 / 투수 MVP : 벤자민 주키치
: 박터지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어떤 팀이 4강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류현진-김광현 맞대결 뿐만 아니라 각 팀의 국내파 에이스들의 맞대결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 싸움에서 이겨야 팀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1995년에 팬들을 들뜨게 했던 이상훈-조계현-김상진 등의 맞대결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2011시즌이 될 것 같다.

-이석무 이데일리 SPN 기자
SK-두산-롯데-LG (3강 3중 2약)
타자 MVP : 홍성흔 투수 / MVP : 류현진
: 이번 시즌은 각 팀의 성적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이 이어질 것이다.

-정세영 뉴시스 기자
두산-KIA-SK-롯데 (3강 3중 2약)
타자 MVP : 이대호 투수 / MVP : 류현진
: 전체적인 그림은 SK가 지난 4년과 같은 전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흥행은 LG의 성적에 달려 있다. 4강만 들어준다면 6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하다.

-이광용 KBS 아나운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진행
두산-SK-KIA-LG (2강 4중 2약)
타자 MVP : 홍성흔 / 투수 MVP : 윤석민
: 1위부터 꼴찌까지의 승률차가 2할 정도면 대박 시즌이라고 하는데 올해가 역대 최소 승률차 시즌이 될 것 같다. 옐로우카드도 야구팬들이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류효상 스카우팅리포트 2011 저자
두산-SK-KIA-삼성 (3강 3중 2약)
타자 MVP : 이대호 / 투수 MVP : 류현진
: 4월에 올인해야 행복한 가을이 될 것이다.

-케이윌 : 가수, 열혈 야구팬, 재야전문가, 연예인대표로 참여, 윤석민-양현종-임태훈-황재균 등과 친분
두산-SK-KIA-삼성
타자 MVP : 이대호 / 투수 MVP : 류현진
: 음악이나 예능이 아닌 야구이야기를 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할 말이 많은데 간단하게 대답하는 형식이라 조금 아쉽다. 절대강자 SK가 여전히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다른 팀들이 전력이 만만치 않아 독주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야구 르네상스라 할 수 있다. 이 열기가 지속됐으면 좋겠다. 평소 잠실야구장을 많이 찾는다. 올해도 자주 가겠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니 ‘가슴이 뛴다’. 케이윌도 많이 사랑해 달라.
-정리 : 동아닷컴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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