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4월 24일로 예정된 2011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연아는 31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분 가량 훈련을 공개했다. 검은색 훈련복을 입고 얼음판에 선 그녀는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몇 가지 기술을 점검했다. 특히 난이도 높은 점프 대신 플라잉싯스핀과 두 가지 스파이럴, 점프 직전의 움직임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의 몸짓 하나, 표정 하나까지 꼼꼼하게 지적하며 잡아줬다.
김연아는 “3월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미국에서 훈련할 때는 컨디션이 완벽했는데 일정이 바뀌면서 페이스가 흐트러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코치님이 미국에서 오신 만큼 더욱 긴장하고 집중해서 남은 1개월 동안 원래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피가드 코치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이 바뀌면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김연아는 페이스 조절에 강한 선수다. 나는 그 페이스를 잘 유지하게 도움을 주기만 하면 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대회 3주 전부터는 선수가 안정감을 찾도록 신경 쓰고, 2주 전부터는 조금 강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리듬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에 대해서는 “예술성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 대단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22일쯤 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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