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2점포-3점포 몰아쳐… LG, 한화에 완승
두산 최준석, KIA 에이스 양현종에 만루홈런
야구공은 둥글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고 영원한 천적도 없다.
한화 류현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에이스. ‘LG 킬러’이기도 하다. 2006년 4월 12일 프로 데뷔전부터 LG를 상대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괴물’이라는 별명은 그때부터 붙었다. 그가 역대 정규 이닝 최다인 17개의 삼진을 뽑은 팀도 LG다. 류현진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3승 1패에 평균자책 1.54를 기록했다. 빈약한 타선 탓에 한 차례 패전 투수가 됐지만 그 경기도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았다. 그의 지난해 최다 실점은 4점에 불과했다.
그런 류현진이 LG에 참담하게 무너졌다. 8일 대전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7실점(6자책)했다. 볼넷도 5개나 됐다. 류현진이 7점을 내준 건 2007년 5월 11일 두산전 이후 약 4년 만이자 개인 최다 실점 타이다.
3회까지 삼진 4개를 뽑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윤상균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은 뒤 페이스를 잃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조인성에게 비거리 125m의 3점 홈런을 맞았다. 4-6으로 뒤진 6회에도 안타 3개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8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첫 개막 2연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은 9.58이 됐다. LG는 8-4로 이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KIA를 10-6으로 꺾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이닝 8안타 2실점으로 가장 먼저 2승 투수가 됐다. 두산 최준석은 0-1로 뒤진 3회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개인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롯데를 3-0으로 눌렀다. 지난해 삼성에서 뛰었던 나이트는 7과 3분의 2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2009년 8월 10, 11일 KIA전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영패를 당했다. SK는 1-1로 맞선 7회 정상호가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삼성을 3-1로 꺾고 4승 1패로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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