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잡는다”…가빈, 3시즌 내리뛰는 용병 1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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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1일 07시 00분


가빈. 스포츠동아DB
가빈. 스포츠동아DB
캐나다 출신 가빈 슈미트(25·사진)가 한국 프로배구 남자부 사상 처음으로 3시즌을 내리 뛰는 외국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삼성, 재계약 희망

일단 삼성화재는 무조건 잡는다는 입장이다. 신치용 감독도 챔프전 직후 “무슨 말이 필요하냐. 재계약 한다”고 했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가빈은 올 시즌 기본연봉 24만 달러(2억6000만원)에 결승진출 시 2만 달러, 우승 시 2만 달러의 옵션을 합쳐 28만 달러를 받았다. 연봉과 옵션을 합쳐 입단 첫 해에는 21만 달러, 작년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할 때는 24만 달러를 받았지만 올해는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한도인 28만 달러를 꽉 채웠다. 제도상 가빈에게 더 높은 금액을 줄 수 없다는 게 고민이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 한국에서 뛴 특급 용병들은 모두 2년을 넘기지 못했다.

○1∼2년 더 한국에서

외국에서 더 많은 연봉을 주는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은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때 세금을 구단이 부담하는 네트 방식을 택한다. 또 한국에서는 집이나 통역, 승용차 등이 모두 구단 제공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든 걸 고려하면 실질 연봉이 35만 달러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가빈의 애정도 고려해야 한다. 가빈은 한국에서 2년을 뛰며 파워에 영리함까지 갖춘 전천후 공격수로 진화했다. 그의 꿈은 유럽 최고리그 이탈리아에서 뛰는 것. 아직은 유럽 상위리그 러브 콜을 받기엔 조금 모자라다. 한국에서 1∼2년 더 배구를 배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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