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4번 타자 확약을 받은 강정호는 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팀의 간판선수답게 트위터를 통한 팬들의 질문 세례도 이어졌다. 강정호는 모교인 광주일고와 삶의 멘토로 꼽는 아버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 이거 좋다”며 진솔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가 선택한 ‘친필사인볼’ 당첨자는 트위터 @urbano00 @HOLOLLLL @chorongaaa다. 다음 주 ‘트위터 인터뷰’는 LG 용병투수 리즈 편이다.
○4번 타자 중에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LKJ0507)
“롯데 이대호 선수. 상대에게는 위압감을 주고, 우리 팀에게는 믿음을 주는 4번 타자가 되고 싶어요.”
○이른 감이 있지만, 해외진출 생각이 어떤지 궁금합니다.(@tjdrua1320)
“뛰어보고 싶은 팀은 뉴욕 양키스요. 이유는 세계 최고의 팀이니까요. 일본 쪽보다는 정면승부를 하는 미국이 제 스타일에 맞을 것 같아요.”
○모교인 광주일고는 대대로 야구 명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비결이 뭔가요? 특별한 훈련방법이라도 있는 것인가요?(@HOLOLLLL)
“광주일고에 들어오면 끈기와 오기가 생겨요. 훈련이 힘들어도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들이 받쳐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운동할 때의 집중력은 따라올 수가 없지요.”
○인터뷰에서 종종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시잖아요, 강정호 선수에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가요?(@chorongaaa)
“멘탈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이세요. 뜻한 바를 반드시 이루는 고집. 잘 나갈 때일수록 자만하지 말라는 인성. 그리고 부지런함도 모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처럼 하루만 다른 선수와 몸을 바꿔서 생활할 수 있다면 어떤 선수와 바꿔보고 싶나요?(@Myenjung)
“LG 이대형 선수. 제가 느려서 발 빠른 선수가 되고 싶어요. 베이스러닝이 재밌을 듯.”
○무한도전 ‘타인의 삶’특집에서 이숭용 선수랑 정준하 씨랑 하루를 바꿔 살아보셨잖아요, 하루를 바꿔 살수 있다면 누구와 바꾸시겠어요?(@juhyun87)
“유재석씨요. 제가 나이는 어려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리더거든요. 무한도전 MC가 돼서 스타들을 한 번 이끌어보고 싶어요. 단, 연출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리얼로요.”
○강정호에게 나훈아란?(@shuya_)
“제가 정말 나훈아 씨랑 닮았나요? 그 분 젊었을 때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고는 하시던데…. 먼저 말 안하면 잘 모르세요.”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황당했던 선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urbano00)
“개(犬)를 닦는 티슈를 받은 적이 있어요. 저는 개도 안 키우는데 왜 주셨을까요? 아직도 그 선물, 집에 있어요.”
○강정호의 사복철학이 있다면?(@JEonysss) 자신의 얼굴&몸매 중에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HOLOLLLL) 유니폼을 딱 붙게 입던데 이유가 있나요? 야구계의 샤이니? (@EnaSUNO726)
“저는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좋아해요. 평범하면 튀지 않잖아요. 사복도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입습니다. 몸매에는 자신이 있어요. 특히 엉덩이…. 그래서 유니폼도 섹시하고 각인될 수 있는 있는 스타일로 입어요.”
○목동구장에서 강정호 선수가 나올 때 전광판에 나오는 문구를 알고 계신가요? ‘넥센의 얼굴마담! 국가대표 유격수’,이 수식어가 마음에 드는지 궁금합니다.(@lovingmm )
“국가대표 유격수는 마음에 들지만, 얼굴마담은 사실 부담스러워요. 팬 여러분께서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게 좋을지…?” ○김시진 감독님은 강정호 선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HOLOLLLL)
“나를 끝까지 믿어주시는 분.”
○이 투수 만큼은 정말 상대하기 싫다는 투수 있나요?(@chorongaaa)
“LG 신정락, 정말 못 치겠어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정말 친절하시던데 원래 착하신건가요, 이미지관리인건가요?(@choi5350)
“아버지께 그리고 선배님들께 항상 듣는 말이에요.‘프로선수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미지 관리는 아닙니다.”
○야구선수로서 가장 뿌듯할 때는? 또 힘들 때 즐겨먹는 보양식 은?(@im_melody)
“부모님과 식사를 할 때 주변에서 알아봐 주실 때 뿌듯하지요. 즐겨먹는 음식은 초콜릿. 피로 회복에는 제일 좋거든요. 이러면 팬들이 초콜릿 선물 많이 주시려나?(웃음)”
○‘이것 하나만큼은 다른 선수한테 절대로 안 져’하는 게 있나요?(@Myenjung)
“글러브에서 공 빼는 것이요.(손승락은 이 동작만큼은 강정호가 프로야구에서 최고라고 극찬한다)”
○시구하러 왔으면 하는 연예인 있나요? 유이 씨 제외하구요.(@chorongaaa)
“티아라 지연 씨요. 매번 말만 나오는데 꼭 한번 오셨으면….”
○호수비하고 카메라에 잡혔을 때 취하는 표정과 동작 있잖아요. 모자 만지면서 무심한 듯 시크하게 짓는 표정이요. 그거 카메라를 의식하며 짓는 표정과 동작인가요?(@chorongaaa)
“제가 평소에는 웃음이 많은데 경기 중에는 집중해서 그런지 잘 안 웃게 돼요. 카메라랑 마주치면 선수들도 알거든요. 그 때 웃으면 좀 그렇잖아요(웃음). 그래서 덤덤한 척합니다.”
○광주일고 재학시절 내야 전 포지션과 투수와 포수까지 모두 소화했고, 특히 59회 황금사자기 대회 때는 우수투수상까지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투수나 포수를 봤다면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bk4927)
“투수를 해 보고 싶기는 해요. 경기를 지배하잖아요. 투수를 했다면 프로입단까지는 했을 것 같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포수로는 글쎄요. 또 모르죠?(하하)”
○처음 야구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난 이런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을 텐데 그게 뭐였는지, 그리고 지금 그 목표를 얼마나 이룬 거 같은 지?(@sojeong14)
“초등학교 때는 투수로서 150km를 던지는 것과 메이저리그 진출 하는 게 목표였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는 프로에 가는 것으로 꿈이 좀 작아졌지요.(하하) 이제 제 꿈을 3분의 1쯤 이룬 것 같습니다.”
○올해 수비실책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lucy0158)
“풋워크를 더 날렵하게 하기 위해 체중을 줄였어요. 지난시즌 시작할 때는 90kg이었는데 지금은 84kg입니다.”
○본인이 깨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예를 들어, 한 시즌 유격수 최다타점이나 유격수 최다 홈런 같은 것들이요.(@sctigers)
“저는 연속출장기록을 깨고 싶어요. 철인이 되는 것이 말씀하신 기록보다 훨씬 가치 있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넥센을 2약으로 꼽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올 시즌 팀이 4강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HOLOLLLL)
“시즌 끝나고 보면, ‘4강에 가느냐, 못 가느냐’는 몇 경기 차이에요. 결국 실수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달려있다고 봐요.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이 약하지 않다고.”
>> 팬들이 묻고 선수들 답하는 ‘트위터 인터뷰’ 다음 차례는 LG 강속구 투수 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