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맞상대는 우승을 경험해본 흥국생명. 현대건설은 2005년 프로 출범 뒤 챔피언결정전에 두 번 올랐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에 비해 현대건설 선수들은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배구 관계자들은 그래도 현대건설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는 단 하나. 황연주(25)가 현대건설에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1(21-25, 25-21, 25-23, 25-18)로 역전승을 거두고 4승 2패로 우승고지에 올랐다. 슈퍼리그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우승했던 현대건설이지만 프로 출범 이후에 맛본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KT&G에 무릎을 꿇었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서 황연주를 영입하면서 정상을 노렸다. ‘우승 청부사’란 별명답게 황연주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황연주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챔피언결정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황연주는 양 팀에서 가장 높은 47.7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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