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임창용(야쿠르트)’을 꿈꾸는 경남고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18·사진)가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고교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건 지난해 3월 18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 최현진이 용마고를 상대로 달성한 이후 1년여 만이다.
한현희는 9일 구덕구장에서 열린 경상권 A리그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27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삼진은 17개를 잡았고 땅볼 9개, 뜬공 1개로 막았다.
한현희는 올해 시작된 주말리그에서 3경기 연속 완봉승 행진을 하고 있다. 3월 26일 리그 개막 첫날 제주고를, 이달 2일 울산공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2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무려 39개를 잡았다.
한현희는 사이드암스로지만 최고 시속 140km대의 공을 던진다. 커브 각도가 좋고 싱커도 잘 던진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0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고(3승 1패)는 10일 부산고(3승)와의 경기에선 0-4로 졌다. 한현희는 등판하지 않았다. 부산고 선발 이민호는 9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상권 A리그는 7개 팀이 참가해 상위 4개 팀이 다음 달 황금사자기 대회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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