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4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 0-5로 뒤진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야마다 히로키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 최상단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쳤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달려 나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을 정도로 조금만 높았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전날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3점포를 작렬했던 이승엽이 또 한 번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셈. 덕분에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간 오릭스는 결국 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나머지 세 타석에서 두 번의 헛스윙 삼진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승엽의 타율은 0.182(11타수 2안타)가 됐고 오릭스는 3-5로 졌다.
지바 롯데 김태균(29)은 시즌 첫 안타와 함께 2타점을 신고했다.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2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가와기시 쓰요시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개막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고전한 끝에 3경기 12타석 만에 첫 안타를 뽑아낸 것이다. 1회 1사 1루에서 스탠딩 삼진, 4회 1사 2루에선 2루 땅볼, 6회 무사 2루에서도 유격수 땅볼. 지바롯데는 5-2로 개막 2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