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직 롯데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4-6으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상대팀 선발 코리의 122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펜스를 넘겼다. 경기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꾸는 동점 2점홈런이었다. 개인으로는 프로 데뷔 첫 홈런. 이후 두산은 7회 2사 2루에서 터진 정수빈의 중전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사직 3연전을 2승1무로 장식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재환은 전날도 프로 데뷔 첫 2루타 2개를 포함한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잘 칠 때 써야지”라고 기용의 뜻을 밝혔고, 그는 이번에는 홈런포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재환은 “데뷔 첫 홈런보다 동점홈런을 친 게 더 의미가 있다. 개인성적보다 매 타석 집중하는 게 올해 나의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