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목동 SK전. 넥센은 1-2로 뒤진 2회 무사만루에서 프로통산 52번째 삼중살을 기록했다.
SK 박정권(사진)이 날린 직선타는 넥센 2루수 김민우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고, 김민우는 곧바로 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이 때 3루 주자 최윤석은 이미 홈을 밟았지만, 2루 주자 박재상이 뒤늦게 3루로 뛰다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삼중살과 함께 득점이 된 상황만큼이나, 박정권에게 타점이 돌아간 것도 진귀한 장면이다. 병살타 때는 타점을 주지 않는다. 16일 경기를 담당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종훈 팀장은 “타자에게 병살타가 기록되려면, 무조건 내야땅볼의 포스아웃 상황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칙에는 ‘타자가 친 플라이 볼 또는 라인드라이브를 야수가 떨어뜨리고(고의낙구가 아님) … 병살을 하여도 병살타를 기록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박재상이 태그아웃되기 전 상황이 “더블플레이(수비입장)지만, 병살타(타자입장)는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가 2루주자를 태그 아웃시키고,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아낸 것도 같은 경우다.
한편 넥센은 삼중살을 성공시키고도 경기에서 패배한 첫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16일전까지 프로통산 총 51번의 삼중살이 나왔는데, 해당 팀의 성적은 50승1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