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웃은 윤빛가람… 마지막에 웃은 지동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8일 03시 00분


윤빛가람 전반 선제골 AS… 지동원 후반 동점골 PK 유도… 전남, 경남에 역전승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영스타들의 경기력이 빛났다.

K리그 6라운드 경남과 전남의 경기가 열린 17일 창원축구센터. 사방에 꽃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윤빛가람(경남)을 보려고 소녀 팬들이 모여 들었다. 윤빛가람은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실시한 벚꽃놀이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 설문조사에서 484명의 응답자 중 17.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뽑혔다. 또 1만 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신세대 스타. 이날 경기에는 벚꽃놀이 설문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지동원(10.5%)이 윤빛가람과 맞대결을 펼쳤다.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스타들답게 경기장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선수는 윤빛가람. 전반 31분 상대 골문 정문에서 좌측으로 파고드는 김인한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찔러 넣었고 김인한은 쏜살같이 골문 앞으로 쇄도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지동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지동원은 후반 28분 상대 골문 앞 중앙에서 파고들었다. 다급한 상대 수비가 지동원을 가로 막았지만 심판은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인디오가 침착하게 차 넣어 1-1 동점. 인디오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한 골을 추가해 전남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16일 경기에선 포항이 방문경기에서 제주를 3-1로 물리치고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하며 승점 14점으로 1위에 올랐다. 포항은 황진성이 두 골을 넣고 노병준이 한골을 넣었다. 전북은 김지웅 김동찬 이동국 등의 골로 홈에서 광주를 6-1로 대파했다.

이동국은 공식 기록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통산 103호 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4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인 김정우(6골·상주)를 바짝 추격했다. 전북은 이날 이동국이 2개의 어시스트를 더 했다며 프로축구연맹에 기록 정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록이 정정되면 이동국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하게 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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