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고 스타 정선민(37·사진)이 현 소속팀 신한은행을 떠나 KB국민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정선민은 최근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을 만나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선수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고, 임 감독은 심사숙고 끝에 신한은행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정선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여자프로농구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신한은행은 정선민의 트레이드를 결정한 뒤 최근 국민은행측과 만나 트레이드에 합의했고, 조만간 공식발표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정선민을 얻는 대신 장신 포워드 곽주영(27·183cm)과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허기쁨(20·181cm)을 신한은행으로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대2 트레이드다.
국민은행은 베테랑 센터 정선민을 영입하면서 국가대표 슈터 변연하와 노련한 가드 김영옥으로 이어지는 3각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단숨에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확실한 전력보강을 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 역시 정선민 대신 두 명의 장신 선수를 영입하면서 세대교체에 한 발 더 속도를 내게 됐다.
임 감독과 신한은행 프런트는 2007년부터 동고동락한 정선민을 내보내는 트레이드에 대해 그동안 고민이 컸지만 여자프로농구 발전은 물론 팀의 우승 퍼레이드에 큰 공헌을 한 베테랑 선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팀의 세대교체에 빠른 속도를 위해 용단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거뒀지만 정체되지 않기 위해 꾸준히 팀 체질 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