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추신수(29·클리블랜드)를 다룬 기사에서 “올 시즌 추신수가 타격에서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주루와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다른 선수와 똑같이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기사에 부응이라도 하듯 추신수는 25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1이닝 2보살’이라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수비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그날까지 타율은 0.207에 그치는 등 방망이는 좀체 폭발하지 않았다. 그런 추신수가 열흘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27일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7회 말 1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은 선발 루크 호체바를 강판시키고 이달 21일 데뷔전을 치른 신인 루이스 콜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추신수는 콜먼의 초구를 노려 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17일 볼티모어전 솔로포 이후 열흘 만에 터진 홈런. 1회 무사 1, 3루에선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왼쪽 안타로 출루했다. 5회에는 1루 땅볼로 출루한 뒤 시즌 5번째 도루에도 성공.
4타수 2안타 1득점 4타점으로 9경기 만에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때린 추신수의 타율은 0.221로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홈런 5개를 쏘아 올린 데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9-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27일 시작된 올스타 온라인 팬 투표에서 동료 그레이디 사이즈모어, 마이클 브랜틀리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외야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LA 에인절스의 최현은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0.306. 에인절스가 8-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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