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골프장에는 달갑지 않은 하루다. 내장객이 다른 날에 비해 급격히 줄어서다. 회원제 골프장은 아예 휴장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5월 1일로 개장 4주년을 맞는 경기 여주군의 퍼블릭 골프장인 아리지CC(www.ariji.co.kr)는 월요일에 오히려 주차장이 북적거린다. 8만 원의 그린피만으로도 18홀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매력 덕분이다. 자영업자와 여성 골퍼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인터넷 예약이 더 힘들 정도다. 아리지CC 정창욱 총무부장은 “주중 다른 요일보다 월요일에 내장객이 더 몰려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린피를 낮출 수 있는 것은 단골손님에 대한 다양한 혜택 덕분이다. 서울 강남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아리지CC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그린카드 A형을 100만 원에 구입하면 연간 20회(회당 5만 원)를 사용할 수 있는데 평일 그린피 12만 원에 5만 원을 차감한 7만 원에 2만 원을 더 할인해 줘 5만 원이면 운동이 가능하다. 월요일에는 2만 원을 더 깎아준다. B형 카드도 있는데 판매 가격은 55만 원에 10회를 쓸 수 있다. 주중 회원권과 비슷한 효과를 지녀 지난해 2500명이 이 카드를 구입했다. 주말에는 남은 시간에 우선 예약도 받아준다.
아리지CC 유근규 사장은 “대중 골프장은 스쳐 지나가는 일회성 고객이 많은 게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혜택을 통해 충성도가 높은 고정 내장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제 골프장에선 쉽게 찾기 힘든 다채로운 이벤트도 아리지CC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월말이면 10만 명 가까운 인터넷 회원을 대상으로 월례 대회를 개최한다. 주말골퍼들도 이날 하루만은 마치 프로가 된 듯 대회에 출전해 엄격한 경기 진행 속에 플레이에 집중한 뒤 시상식에서 푸짐한 상품을 챙길 수 있다. 해마다 5월 말에는 여성 회원이 참가하는 레이디스 대회를 열어 초청 연예인들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연예인 골프대회, 연간 단체팀 대항대회 등에 이어 야구스타 대회도 기획하고 있다.
친환경 시설도 돋보인다. 야외 주차장에는 990개의 집열판으로 구성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발전량만 해도 274MW에 이른다. 27홀 규모의 코스 레이아웃은 아기자기하고 14개의 클럽을 고루 사용하는 전략적인 공략이 요구된다.
유근규 사장은 “저렴하게 많은 분이 골프를 즐기게 하는 순수 대중 골프장을 지향한다. 최상의 코스 상태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와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아리지CC는 일본 오사카 인근에 18홀 대중 골프장인 일본 아리지CC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에도 27홀 세미 회원제 골프장인 무어파크CC를 인수해 한미일을 아우르는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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