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골을 넣거나 활약을 할 때면 경기장의 맨유 응원단석에서는 어김없이 '파르크'로 시작하는 응원가가 터져 나온다.
박지성의 성(姓)인 박(Park)을 영국 팬들이 외칠 때 우리 귀에는 '파르크'로 들린다.
일명 '개고기 송'으로 불리는 박지성 응원가는 이렇게 '파르크'로 시작된다.
"박, 박, 네가 어디 있어도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하지만 빈민가 주택가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 얘들이 되면 그것은 최악이지!(Park, Park, wherever you may be, you eat dogs in your home country! (But it) could be worse, (you) could be Scouse, eating rats in your council house!)
어지간한 국내 팬들이라면 맨유의 경기를 중계할 때 한번쯤은 이 응원가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 응원가가 처음 나왔을 대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비꼰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 축구팬들도 차츰 영국의 축구 문화를 이해하게 됐고, 라이벌로 여기는 리버풀을 압도하기 위해 만든 애교가 섞인 단순한 응원가로 받아들이게 됐다.
박지성은 이런 응원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지성은 맨유 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 내 응원가가 들릴 때가 있다"며 "경기 후반이나 끝나갈 무렵 큰 힘을 준다. 응원가를 들으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무척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나에 대한 응원가도 좋지만 안데르손을 위한 노래도 좋고, 비디치 것도 역시 좋다"면서 "다른 동료 선수를 위한 응원가도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선수 별로 고유의 응원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지역 색을 반영한 가요가 응원가의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방 구단들은 지역색을 반영하는 가요를 응원가로 즐겨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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