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한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갈아치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일 18시 11분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이 시즌 3세이브째를 올리고 일본프로야구에서 한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임창용은 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와의 경기 이후 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일본 통산 99세이브 째를 올려 통산 100세이브에 1개차로 다가섰다.

또 '나고야의 태양'으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년간 주니치의 뒷문을 잠갔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일본에서 남긴 기록(98세이브)을 넘어 한국 투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한, 일 통산 300세이브에는 33개를 남겼다.

임창용은 첫 타자로 맞은 왼손 대타 사에키 다카히로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무릎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어 아라키 마사히로는 바깥쪽 빠른 직구(145㎞)로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이바타 히로카즈를 1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1.29이던 평균자책점은 1.13으로 낮아졌다.

한편 타격 부진에 빠진 이승엽(35·오릭스)은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3타수1안타를 때리고 4경기, 15타수 만에 안타 맛을 봤다.

타율은 0.140에서 0.150으로 약간 올랐다.

니혼햄의 에이스이자 일본 최고 오른팔 투수인 다르빗슈 유에게 막혀 2회와 5회각각 좌익수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이승엽은 7회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1-3으로 뒤진 2사 1루에서 이승엽은 다르빗슈의 몸쪽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중전 안타를 날렸고, 2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대주자인 고토 순타로 교체됐다.

오릭스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나카다 쇼에게 3타점 3루타를 내줘 3-6으로 패했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출전, 5타수2안타를 터뜨리고 타율을 0.296으로 끌어올렸다.

김태균은 최근 7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2회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김태균은 4회에는 좌익수쪽으로 2루타를 날렸다.

6회와 7회 유격수 앞 병살타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김태균은 8회 총알같은 우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지바 롯데는 만루포와 3점포로 7타점을 올린 이구치 다다히토의 맹타에 힘입어 10-5로 이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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