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로 끈질긴 승부를 해주던 이용규가 빠지자 2번 타순의 김선빈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김선빈은 체력저하까지 겹쳤다. 여기에 최희섭까지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은 더 떨어지게 됐다.
KIA는 3일 경기에서 일단 김상현과 김주형으로 최희섭의 공백을 메웠다. 김상현은 올 시즌 처음 4번 타순에 포진했고, 김주형은 1루수 미트를 끼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범현 감독은 “둘 중에 한 명은 터져주지 않겠느냐”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김상현은 “(주말을 계기로) 이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고, 김주형 역시 “지금 내가 컨디션이나 타격감을 말할 때가 아니다. 무조건 잘 치겠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KIA 타선이 최희섭 없이 보내야할 열흘은 김-김 쌍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희섭은 “안타깝다. 빨리 몸을 추슬러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동|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