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레이스] 팔로어 3696명vs180명…지동원 이름값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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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5일 07시 00분


트윗 대결 2주째…“진짜 지동원 맞아?” 반응 폭발적
삼행시 이벤트 490건 폭풍 트윗… 윤 기자 “승부는 이제부터다”

K리그 최고의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의 지동원(20)과 스포츠동아 윤태석 기자의 ‘트윗 레이스’가 2주 째를 맞았습니다.

지동원이 처음 트위터를 시작한다고 밝혔을 때는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였던 게 사실입니다. 많은 트위터러들이 ‘진짜 지동원 맞나’, ‘트위터는 절대 안 한다고 했는데’라고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나 지동원이 1년 후배 이종호와 벚꽃 구경을 가서 찍은 사진과 ‘어쩌다 내가 트위터를… ㅋㅋ’이라며 익살스런 글을 올리자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지동원이 트위터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팔로어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4일 현재 지동원의 팔로어는 3696명입니다.

트윗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윤 기자의 팔로어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트위터 초짜여서 처음에는 팔로어가 두 자릿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80명입니다. 물론 지동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레이스는 윤 기자의 완패입니다.

그러나 트위터에 재미를 붙인 윤 기자도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공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동원 삼행시 이벤트에 당첨된 한상미 씨가 유니폼을 직접 들고 인증 샷을 찍어 스포츠동아에 보내왔다.
지동원 삼행시 이벤트에 당첨된 한상미 씨가 유니폼을 직접 들고 인증 샷을 찍어 스포츠동아에 보내왔다.

○뜨거웠던 삼행시 이벤트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지동원 삼행시 이벤트’였습니다.

윤 기자는 지난달 26일 광양 전남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지동원을 만났습니다. 트윗 레이스를 펼치던 두 경쟁자가 처음으로 직접 얼굴을 맞댔습니다. 윤 기자는 지동원이 입는 10번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 유니폼은 지동원 삼행시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140자 이내에서 지동원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가장 기발한 문구를 적어낸 트위터러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기로 한 것입니다.

트위터러들의 참여는 생각 이상으로 뜨거웠습니다.

윤 기자가 트위터에 이벤트 공지 글을 올리고 지동원이 리트윗을 해주자 윤 기자 멘션에 엄청난 글들이 쉴 새 없이 올라 왔습니다. 마감시간을 공지 당일 자정까지로 제한했음에도 490건에 달하는 글이 등록됐습니다. 지동원의 열혈 팬임을 자처하며 혼자서 적게는 10개 많게는 40개 이상 올려주신 트위터러도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삼행시가 올라와 윤 기자는 고심 끝에 몇 가지 선정 기준을 정했습니다. ①축구와 연관이 있는 문구 ②식상함을 배제하기 위해 지동원의 별명인 참치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문구 ③선정적인 내용이나 비속어가 들어가지 않은 문구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490개의 글을 꼼꼼하게 검토한 뒤 20개로 줄였고 이를 다시 최종 2개로 압축해 카카오톡을 통해 지동원에게 직접 의견을 물었습니다. 최종 후보는 ‘지구에 하나뿐인 선수.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빛이 나는 선수. 원 없이 그라운드를 누벼라.’, ‘지동원 선수.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까지. 원맨쇼를 보여주네요.’였습니다.

지동원은 1번을 선택했고 당첨된 한상미 씨에게 다음 날 곧바로 퀵 서비스를 통해 유니폼을 전달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인 한 씨는 ‘영광이다. 유니폼을 가보로 삼겠다’며 유니폼을 들고 찍은 인증 샷을 스포츠동아에 보내왔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많은 트위터러들에게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트윗 레이스는 앞으로도 종종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2주 간 윤 기자와 지동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 지동원 삼행시 이벤트의 뜨거웠던 현장, 유니폼에 당첨된 한상미 씨의 인증 샷을 지면에 올립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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