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나지완, 최희섭이 줄 부상을 당한데다가 4일 목동전에서는 이종범마저 목근육통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KIA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4일 경기를 앞둔 이범호는 “이제 페이스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최희섭이 빠지고, 김상현도 부진하니 내가 좀 급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KIA로서는 중심타자들의 연쇄상승작용을 위해 김상현의 부활이 과제였다. 그리고 부진의 늪을 허덕이던 김상현은 지난 주말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1홈런)로 시동을 걸었다. 본인의 표현대로 “이제 슬슬 살아나고 있었다.”
3일 홈런성 플라이를 날린 데 이어, 4일 경기에서는 1-1로 팽팽히 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중견수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3점 홈런(125m)을 터트렸다. 김상현이 부활을 알리며, 부상병동 KIA는 한 줄기 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