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목동 KIA전의 넥센 선발은 문성현(21)이었다. 팀 동료들은 그를 ‘문성현 어린이’라고 부른다. 아직 여드름이 다 가시지 않을 정도로 앳된 얼굴과 투수치고는 작은 신장(프로필상 180cm) 때문이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어린이가 아니다.
5일 경기에서도 과감한 몸쪽직구(최고구속 147km) 승부로 6이닝 4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생애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선배들이 어린이날이라서 잘 던질 것 같다고 해줬는데, 잘 됐다”며 웃었다. 1-0으로 앞선 7회말 2사 1·3루에서 2타점 좌중2루타를 친 김민우는 지난 시즌 어린이날에 이어 2년 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2010년 5월5일, 김민우는 김광현에게 홈런을 뽑아내는 등 3타수3안타를 기록하며 SK의 17연승을 저지한 바 있다. 넥센은 2008년 창단이후 어린이날 4연승을 달리며, 5월5일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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