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휴식 뒤 나선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퇴출 위기’라는 말이 자극이 됐는지 주변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 냈다. 롯데 용병 사도스키는 5일 사직 삼성전에 선발 등판, 예정투구수인 80개를 정확히 채우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쓰긴 했지만 2안타 1볼넷만을 내주는 수준급 피칭을 보였다.
경기 전, “사도스키가 어떻게 던져주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던 양승호 감독으로선 큰 고민거리 하나를 덜어낸 셈. 양 감독은 당초 “5일을 포함해 앞으로 두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주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사도스키 퇴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사도스키의 부활은 무너진 선발 투수진 재건의 첫 발걸음이 될 수 있어 그야말로 롯데로선 희소식이다. 사도스키는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계획 만큼의 투구수를 채우지 못하며 자진 강판했다.
그러나 2007년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한 ‘2009년 세이브왕’ 두산 이용찬은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 LG전에 나서 4.1이닝 동안 7안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투구수는 78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47개였다. 이용찬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을지, 불펜으로 돌아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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