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바르샤 29일 웸블리서 챔스 결승 빅매치
5번째 격돌…지성 ‘남아공 추억’ 설욕할지 관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가 나란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왼쪽)과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가 4년 연속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DB.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2년 만에 ‘꿈의 무대’ 리턴 매치를 펼친다.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30)이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24)와 4년 연속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샬케04(독일)를 4-1로 크게 이겼다. 원정 1차전 2-0 승리에 이어 1,2차전 합계 6-1로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전날 결승 진출을 확정한 FC바르셀로나와 2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진검승부
2000년대 들어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챔스리그 상대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하다. 2007∼2008시즌 준결승에서 맨유가 1,2차전 합계 1승1무로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8∼2009시즌 결승에서는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최근 4시즌동안 3번 결승에 진출해 1번 우승컵을 안았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기간 2번 결승에 안착해 1번 정상에 섰고 4번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챔스리그 통산 우승 전적도 맨유(1968, 1999, 2008)와 바르셀로나(1992, 2006, 2009) 모두 3차례로 같다. 유럽을 대표하는 양 강이 또 한 번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다.
○박지성-메시 격돌
국내 팬들에게는 박지성이 세계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와 연이어 격돌하는 것도 흥밋거리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4강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오른쪽 날개 메시를 꽁꽁 묶었다. 수비형 윙어라는 찬사를 들었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결승에서 메시와 다시 만났고 작년 6월에는 프로가 아닌 대표팀 소속으로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와 붙었다. 두 번 연속 박지성의 패배였다. 다섯 번째 만남에서 박지성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웸블리 저주 풀까
결승전 장소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웸블리는 영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지만 박지성과는 인연이 없다. 박지성은 맨유 입단 후 리그와 챔스리그를 비롯해 컵 대회 등 모든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결승전을 웸블리에서 치르는 전통을 가진 FA컵만은 정복하지 못했다. 2006∼2007시즌 FA컵 결승에서 숙적 첼시에 무릎을 꿇었고 올 시즌에도 FA컵 4강에서 졌다. 박지성은 이번에는 반드시 웸블리의 저주를 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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