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박찬호… 더 흔든 동료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6일 03시 00분


득점기회마다 타선 침묵
5이닝 5실점… 시즌 3패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지만 팀 타선은 이번에도 그를 돕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가 3패(1승)째를 당했다.

박찬호는 5일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5실점한 뒤 강판했다.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 99개의 공을 던져 4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지난달 15일 라쿠텐과의 일본 무대 데뷔전부터 3경기 동안 이어졌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행진도 끝났다. 평균자책은 2.49에서 3.71로 뛰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 2사 1, 3루에서 이나바 아쓰노리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 3회를 잘 막았지만 0-1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호프 파이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는 2사 1, 2루에서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오릭스 타선은 철저히 침묵했다. 1회와 3회 각각 무사 1, 2루의 기회를 얻고도 중심 타선이 득점과 연결하지 못해 박찬호를 힘 빠지게 했다. 5회에도 2사 만루에서 2루 주자의 어이없는 견제사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오릭스 이승엽은 9회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율은 0.148. 오릭스는 0-7로 완패했다. 롯데 김태균은 세이부와의 방문 경기에 이틀 연속 결장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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