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23·사진)이 앞으로도 선발투수로 뛴다. 김경문 감독은 6일“(점수를 준)1회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 정도면 선발로서 합격점이었다”며 “변화구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직구와 적절히 섞어 던지며 완급 조절하는 모습이 좋았다. 계속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용찬은 5일 잠실 LG전에서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1이닝 3실점했다. 1회 이대형과 이진영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이병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이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도 5개였고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5회 또다시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하긴 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최다이닝(종전 4이닝), 최다투구수(78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용찬은 첫 선발등판에 대해 “1회 점수를 준 것도 그렇고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지만 “김선우 선배님한테 배운 변형포크볼이 생각보다 잘 떨어졌다.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선발로 가게 되면 열심히 던지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지금보다 투구수도 늘려야 하고 제구력도 가다듬어야 한다.
그는 “마무리나 계투에서는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를 많이 해서 그런지 타자들이 내 직구만 노리고 들어왔다”며 “5일 맞은 안타가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구였다. 체인지업,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모두 던졌는데 타자들이 기다리더라. 특히 커브 제구가 아쉬웠다. 변화구를 좀 더 다듬을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