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9일까지 20승(8패)을 올렸다. 2위 LG와 4경기차다. SK 김성근 감독은 5월에 30승을 채우겠다는 목표다. 곧 승패차 +20을 만들어 페넌트레이스를 조기에 결정짓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SK의 20승 중 10승이 한화(6승), 넥센(4승1패)에게 거둔 것이다. 나머지 5개 팀과의 전적은 백중세다. 이미 탄력을 받았지만 이제 본격 시험대인 셈이다. 이 주에 SK는 삼성∼두산과 붙는다. SK가 독주로 갈지, 선두를 위협받을지 중대기로다. 특히 2위 LG는 대진운이 무척 좋기에 1∼2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호기다. LG는 류현진 없는 한화와 3연전을 치르고, 그 다음에 넥센과 만난다. LG의 상승탄력이 커질수록 프로야구 흥행도 탄탄대로다.
또 하나의 흥행팀 롯데는 넥센∼KIA와 6연전에 돌입한다. 롯데에 좋은 부분은 홈 6연전이라는 점이다. 롯데는 지난주 4승2패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는데 불씨를 피어 올려야 될 시점이 바로 이번 주다.
좀처럼 장기연승 팀이 나오지 않는 것도 2011프로야구의 특징이다. 때문에 중위권 혼전양상이 극심한데 두산-KIA(10∼12일 광주 3연전), 롯데-넥센·KIA(10∼15일 사직 6연전), LG-넥센(13∼15일 목동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매일 요동칠 수 있다.
이번 주 간헐적으로 비 예보가 내려진 것도 변수다. 비가 내리면 당일은 경기가 열리지 못해 아쉬울 수 있으나 그 다음날 로테이션이 조정돼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확실한 선발을 보유한 팀, 디테일한 야구를 잘 하는 팀이 유리한 구조다.
꼴찌 한화는 LG∼삼성과의 험난한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만만할수록 더 눈에 불을 켜고 1승 사냥을 위해 달려드는 승부의 세계에서 힘겨운 발걸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