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시 곳곳에는 군인올림픽 개최를 바란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런 염원이 결실을 볼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9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총회에서 문경을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지로 확정하기 때문이다. 유치전을 진두지휘한 신현국 문경시장(사진)은 “12일 CISM과 차기 개최국 협약서 체결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10개국 이상에서 1만 명 이상의 군인선수가 출전해 2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매머드급 국제 스포츠 이벤트. 올해 대회는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다.
이번 결정으로 문경시는 스포츠 메카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한때 인구가 25만 명에 이르다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폐광이 늘면서 8만 명까지 줄어든 문경은 스포츠를 통한 활로 찾기에 안간힘을 써왔다. 신 시장은 “이번 유치는 1조7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한다. 문경뿐 아니라 경북지역 발전의 촉매제가 된다”고 기대했다.
신 시장은 “내년 말 경기 성남에서 문경으로 이전하는 국군체육부대가 45만 평 규모로 완공하게 돼 경기장 등의 시설로 충실히 활용할 수 있다. 600채 규모의 선수촌 아파트 건설, 5성급 호텔 민자 유치 등 4년 동안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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