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과 삼성의 뉴 에이스 차우찬이 14일 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스물네 살 동갑내기 좌완 에이스간의 첫 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SK 에이스 김광현(23)과 류현진의 빅뱅이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후반기부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우찬이 류현진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된다. 특히 차우찬과 김광현은 지난해 9월 19일 대구에서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어 좌완 빅3간에 비교평가도 가능해 흥미를 돋운다. 당시 김광현은 7.2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차우찬은 7.1이닝 7안타 2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11일 대구 SK전이 비로 취소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11일 예정했던 카도쿠라를 12일 다시 선발로 예고하면서 로테이션을 하나씩 밀었다. 하지만 에이스 차우찬은 당초 계획대로 14일 출격한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에이스니까 등판간격을 예정대로 지켜줄 것이다. 14일 한화전이다. 그러면 류현진과 맞붙지 않을까 싶다”며 “류현진처럼 강한 상대를 이겨야 차우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우찬 역시 “특별히 류현진이라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타자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화도 8일 대전 넥센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2패·방어율 3.91)째를 챙긴 류현진을 14일 선발로 낼 예정이다. 기분 좋은 3연승 후 타선과 수비 지원 부족으로 2연패를 당한 차우찬(방어율 2.09)이 류현진과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