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장비제조업체로부터 장비구입 대가로 돈을 받은 전국 86개 초·중·고·대학·실업팀 지도자 및 지역양궁협회 간부 14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모 양궁장비제조업체 대표 백 모(36·양궁선수출신)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부산시양궁협회 간부 이 모(45·올림픽메달리스트출신)씨와 백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모 군청 양궁감독 김 모(37·전국가대표)씨 등 48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또 경찰은 수수액이 200만원 이하로 비교적 경미한 93명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시양궁협회 간부 이 씨는 2006년 8월부터 선수훈련비와 대회출전비, 스카우트비 등 약 8000여만을 횡령한 혐의와 2009년 9월 한 양궁대회의 회식자리직후 여자선수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백 씨는 지역양궁협회와 전국 86개 학교 및 실업팀 지도자 총135명에게 속칭 ‘장비깡’과 리베이트 명목으로 총 5억2000여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