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웨이 우드만 잡으면 뒤땅이나 토핑을 내는 보기플레이 이하 골퍼
■ 긴 클럽에 부담이 많아 아예 우드를 쥐지않는 골퍼
페어웨이 우드는 주말 골퍼에겐 최대의 난제입니다. 롱아이언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바꾸는 게 유행이지만 페어웨이 우드는 대체할 만한 마땅한 클럽이 없어 애를 먹습니다.
따라서 페어웨이 우드는 아예 빼거나 부단한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 외에는 효과적인 대처방안이 없습니다. 아예 빼는 극약처방은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아요. 파5 홀이나 파4 홀에서 티샷이 잘못 맞았을 경우 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꼭 필요하거든요. 3번 우드가 자신이 없다면 4번이나 5번 우드로 대체하는 것을 권해요. 3번 우드에 비해 짧기 때문에 다루기가 편한 데다 효과는 비슷하니까요. 그립을 내려서 쥐는 분도 있는데 차라리 좀 더 편한 4, 5번 우드가 나을 것 같아요.
클럽 구성을 바꾸기 전에 한 가지 꼭 짚어볼 사항이 있습니다. 3번 우드로 고생하는 많은 주말 골퍼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문제점인데 바로 공 위치입니다. 연습장과 라운드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얼라인먼트입니다. 얼라인먼트가 살짝만 틀어져도 공의 위치가 변하는데 이 실수가 반복되면 공을 잘못된 위치에 놓고 치는 게 습관이 됩니다. 이는 훈련이 일상인 프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연습을 할 때 발 앞에 클럽이나 막대를 둡니다.
주말 골퍼의 실수 중 가장 흔한 것은 공이 스탠스의 중앙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왼발 쪽으로 공을 옮기면 심리적으로 너무 왼쪽으로 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정확하게 해야 뒤땅이나 토핑과 같은 미스샷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클럽 페이스에 공을 맞히는 데는 문제없습니다.
연습을 할 때 사진처럼 클럽으로 공의 위치를 표시해 보세요. 그러면 공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쉬워집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연습 과정에서 공의 위치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공을 움직여 셋업에 맞추는 분이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는 훈련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런 때는 한 걸음 물러섰다가 공의 위치에 맞춰서 다시 스탠스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실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올바로 셋업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마추어 시절에는 3번 우드를 어렵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 라이가 조금만 어려워도 두렵고 잘못 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난 후에는 부담스럽지 않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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